주민 오싹케 하던 상림 용발나무길, 새롭게 바뀐다

함양군민신문 | 입력 : 2023/08/24 [16:13]

 상림 우회도로에 심겨져 있던 용발나무(좌), 이식 후 모습(우) © 함양군민신문

 

함양읍에서 병곡·백전으로 가는 상림우회도로 길가에 심겨져 있던 용발나무(수양회화나무)가 마천 지리산생태체험단지로 이식, 새로운 나무가 심겨질 예정이다.

 

일명 용발나무로 불리는 수양회화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외모에서 드러나듯 가지가 마치 용의 발톱처럼 생겼다고 해서 '용발나무'라고 부르는데 특이한 모양새로 인해 그간 해당 길을 오가는 주민들이 '스산하다', '무섭다'라는 평이었다.

 

이에 함양군의회 간담회에서 군의원들로부터 수종 교체 요청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0월 18일 열린 함양군의회 함양읍 현장점검 자리에서 권대근 의원이 수양회화나무를 수목장용으로 활용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기도 했었다.

 

이후 두달 뒤인 12월 16일 함양군의회에서는 집행부로 수종교체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었다.

 

이에 담당과인 산림녹지과에서는 주민들의 민원, 군의회 요청 등을 받아들여 지난 6월 9일부터 21일까지 수양회화나무 200여본을 마천면 생태공원으로 이식했고 올 추경을 통해 1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230여본의 상수리나무와 벚꽃나무를 각각 심어서 기존에 식재된 나무들과 잘 어우러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함양군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지난 2017년경 심어졌었던 수양회화나무는 특이한 모양새로 인해 좋아하시는 주민들도 있었지만 밤길 운전시 귀신이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이라 오싹하다는 주민 의견이 다수 있었다"며 "군의회에서도 지속적인 요청이 있어 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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