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소방서, 폐기물처리 시설 화재 원인 분석 실시
이승화 | 입력 : 2024/09/20 [11:14]
함양소방서(서장 손대협)는 지난 한 달간 관내에서 발생한 폐기물처리 시설 화재 사례를 조사하고 원인 분석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화재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봄으로써 화재조사관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는 김영근 화재조사관이 맡았다.
연구 사례는 2020년 함양군 소재 폐기물처리 시설에서 발생한 여과 집진기 화재다.
소방서에 따르면 여과 집진기는 폐기물 소각 중 발생한 대기오염가스를 처리하는 공정으로 150℃ 이하의 온도에서 처리 과정이 이뤄진다. 집진기 필터는 불연 재료로 만들어졌고 포집된 재는 완전히 연소된 물질임에도 그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여과 집진기에서의 발화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하고 어떤 요인이 화재 위험성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해 확인하고자 실험에 나섰다.
실험은 ▲집진기에 포집된 재의 인화점 측정 ▲집진기 필터의 인화점 측정 ▲집진기 모형 제작 ▲불티 흡입으로 화재 발생 여부 확인 ▲실험 변수 통제 등으로 진행됐다.
김영근 화재조사관은 “소각이 완료된 재는 더 이상 연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일부 케이스에서 무염 연소가 진행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여과 집진기로 이동한 재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소각로 설비 보완과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 과정에서 ㈜강림퓨얼테크가 여과 집진기내에 물 분사 설비를 자체적으로 설치해 화재 예방에 나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해당 설비가 여과 집진기 화재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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