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청렴인물 이순신장군의 얼을 찾아서
함양군민신문 | 입력 : 2017/08/30 [13:22]
백전초, 삼도수군통제영 청렴유적지 탐방활동 펼쳐
백전초등학교(교장 정홍산)는 지난달 26일 2학기 알찬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워크샵과 더불어 역사속 청렴인물인 이순신장군의 얼이 깃든 통영일원으로 유적지 탐방을 다녀왔다.
23전 23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불패신화로 잘 알려져 있는 이순신장군이지만 “불가합니다!!”라는 그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꼿꼿하면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올곧은 성격의 이순신장군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이번 백전초청렴동아리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청렴했던 사례들을 되돌아보며 공직자로서 올바른 청렴가치관을 확립하는데 탐방의 목적을 두었다.
국보 제305호이며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사용된 세병관 마루에서 회원들과 함께 살펴본 역사속 청렴인물 이순신의 4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례1. 종8품 훈련원 봉사로 재직 중 정5품 병조정랑 서익이라는 사람의 인사청탁을 받았을때 ‘아래에 있는 자를 건너뛰어 올리면 당연히 승진할 사람이 승진하지 못하게 됩니다’라면서 인사청탁을 단호히 거절한 예.
사례2. 충무공 본인이 병조판서 김귀영의 사위로 혼담이 오고갈 때 했던 말 ‘말씀은 감사하오나 벼슬길에 갓 나온 내가 권세 있는 집에 어찌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면서 과감히 거절한 예.
사례3. 전남고흥 발포 만호시절 관사의 오동나무를 베어 거문고를 만들겠다는 전라좌수사 성박의 요구에 ‘저 관사 뜰의 오동나무는 나 개인의 물건이 아니라 나라의 물건이니 베어간다는 것은 불가하오’하면서 군관을 꾸짖어 돌려보낸 예.
사례4. 서른 아홉 훈련원 봉사시절 정승 유전이라는 사람이 장군의 화살통이 탐이 나서 달라고 하자 ‘어찌 하찮은 물건하나 때문에 이름을 더럽히려 하십니까?’라며 점잖게 거절한 예.
이항복이 쓴 충민사기라는 책에 나오는 충무공 이순신의 좌우명을 보면
丈夫生世 用則效死(장부생세 용즉효사)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쓰이게 되면 죽기로 일할 것이오.
不用則耕 於野足矣(불용즉경 어야족의)
쓰이지 못하면 들판에서 농사짓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다.
取美勸貴 吾甚恥之(취미권귀 오심치지)
권세 있는 곳에 아첨하여 한때의 영화를 훔치는 것 같은 것은 내가 제일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다.
이번 탐방활동에 참여한 한 청렴동아리 회원은 “평소 이순신장군의 용맹과 지략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번 탐방기회를 통해 원칙을 중시하고 청렴한 공직자로 모범을 보이신 청렴인물로 이순신장군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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