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림동 계곡

함양군민신문 | 입력 : 2018/04/16 [11:25]

 

함양 화림동 계곡은
지리산 덕유산이
마실 내려와 만나는 곳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도 많은지
넓었다 좁았다 깊었다 얕았다
기암괴석을 돌아
암반 위를 내달리며
숨 차면 담을 만들고
음율도 다르게 청아한 소리

 

옛 선비들이 풍유를 즐기던
빈 정자마다 바람이 올라 앉으며
안부를 여쭙고
울창한 숲 속에선
나무들도 글을 읽는지
온종일 웅얼거린다
함양은 예부터 선비골이라
도포자락 휘날리는 양반님이
계곡 어디서 으흠하실 것 같다

 

▲     ©함양군민신문

 

경오 노임숙
·1942년 함양 출생
·1996년 여수대 경영대학원 수료
·1996년 ‘문학21’ 신인상 당선
·2002년 ‘현대문예’ 동시 신인상 당선
·한국문인협회 회원
·전남문인협회 이사
·2005년 한려문학상 수상
·2006년 전남예총 예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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