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문화=자연과 반비례
의학에만 의존해선 안돼
불과 50년 전 까지만 해도 겨울에는 군불, 화롯불, 솜옷, 솜이불 자리가 겨울추위를 견디는 수단의 전부였고, 여름에는 아무리 더워도 부채와 모시, 삼베 같은 바람이 잘 통하는 옷감으로 옷을 입었고 개울에 나가 목욕을 하든가 등목이라 하여 등에다 물을 끼얹는 정도가 피서의 전부였다. 원두막이나 느티나무 밑에 돗자리나 가마니를 깔고 배를 들어 내놓고 낮잠을 잔다거나 밤이면 모기를 쫒기 위해 모깃불을 피우던지 모기장을 쳐서 모기를 피하곤 했다. 많이 유치하지만 아주 자연스러운 피서, 피한 방법으로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았었다. 연탄불 시대가 가고 히터라는 물건이 나오면서 겨울에도 공기를 덥혀 방의 온도를 자유자재로, 여름에는 선풍기를 거쳐 에어컨디션이 나오면서 똑같이 공기를 식혀 지금은 1년 365일을 항온항습의 실험실 같은 구조에서 살게 되었다.
장자는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살아야하고 인공을 가해 자연으로부터 멀어진 삶을 유희문화라고 하면서 유희문화는 자연과 반비례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살기가 힘들다고 했다.
대사란 공기, 물, 음식을 체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찌꺼기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말하는데 생명현상은 다름 아닌 대사활동인 것이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질병 이름에 대사성질환이란 용어가 없을 정도로 신진대사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아직도 전문 의료 쪽에서는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질병이 생긴다는 이론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공기, 물, 밥이 몸에 들어와 피를 만들어 내고 이 피를 통해 영양, 온도, 성분, 면역력이 세포 하나하나에 전달되고 이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노폐물이 소·대변과 땀을 통해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될 때 인체가 건강할 수 있다는 이론을 부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흔히 삼쾌라 하여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면 건강하다고 하는데 이는 곧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에 부연 설명을 붙였다는 것에 불과하다. 아무리 좋은 것을 먹고 마신다고 해도 그것을 몸에서 제대로 대사를 일으키지 못하면 아궁이에 나무를 많이 넣고 불을 붙였는데 타지 않고 토막 그대로 남아 있는 것과 같다. 아궁이에 나무를 넣고 불을 붙여, 잘 타면 열을 많이 낼 뿐 아니라 타고남은 그을음이나 재를 남기지 않고 불필요한 연기 또한 내지 않는다. 열효율은 높고 연기도 많이 나지 않으며, 재도 많이 나지 않는 완전연소를 원하듯 신진대사 역시 공기, 물, 밥이 고효율로 이용되어 노폐물을 많이 만들지 않는 신진대사여야 대사성질환을 만들지 않는다.
불을 피울 때 공기가 유입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이거나 굴뚝이 없어 연기가 나갈 수 없는 조건에 젖은 나무로 불을 뗀다면 휘발유를 뿌리면서 불을 피워도 나무는 제대로 타지 않는다. 자연조건에서 나무를 태우는 것이나 인체에서 대사 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무기체를 연소시키는 것과 유기물질을 발효시키는 것의 차이일 뿐 그 원료는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섭생의 중요한 이유도 공기, 물, 밥, 체온, 운동 등이 전부 신진대사와 순환의 연결 고리 속에 있기 때문에 병을 치료함에 있어 섭생이 우선시 되어야하는 이유인데 의학이 섭생을 누르다보니 무조건 의학적 처치로만 병을 다스리려고 하기 때문에 고칠 수 있는 병들이 오히려 불치병, 난치병으로 치우되어지고 만다. 전 국민 아니 전 세계인이 환자로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빨리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이 빨리 형성되기를 소망한다.
이학박사 김수경
고려대 농학과 졸업
고려대 식품가공학 석사
고려대 생명공학원 이학박사
(주) 다움 회장
전 대한 당뇨협회 감사
전 샘물호스피스 자문위원
전 연변 과학기술대학 후원이사
전 사단법인 한국식품기술사협회 회장, 상임고문
전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외래교수
전 상지대학교 영양자원학과 겸임교수
전 CBS(한국기독교방송) 건강컨설턴트(93~97)
전 인간개발연구원 ‘한국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 101사람’ 선정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5년간 각종방송매체(라디오, 공중파, 지상파 TV)와 지방자치 아카데미 전문강사, 건강전도사로 수천회 강의, 한국약사 2500여명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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