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귀임의 약선음식 - 솔잎요구르트, 더덕쉐이크

함양군민신문 | 입력 : 2018/08/06 [09:19]

 

▲ 솔잎요구르트 만들기는 우선 솔잎을 깨끗이 씻어 짧게 자른 뒤, 자른 솔잎을 팬에 넣고 약불에 볶아 분쇄기에 갈아준다. 그 가루를 요구르트에 타서 먹으면 된다.     © 함양군민신문

 

태양인에게 좋은 요리

 

내 체질을 알고 있으면 건강관리가 쉬워진다. 같은 식품, 같은 음식이라도 체질에 따라 몸에 이로울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가려 체질에 맞는 식품과 음식, 그리고 어떤 식품이 어떤 증세에 도움이 되는지 알기 쉽게 소개한다.

 

▲다래

불면증에 다래가 좋다. 다래는 성질이 차서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열이 나서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이룰 수 없을 때, 음식을 먹고 나서 자꾸 토하거나 속이 울렁거릴 때, 소변을 잘 보지 못할 때, 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내리고 골절풍, 사지마비에도 좋다. 태양인 체질은 구토를 주증으로 하는 “열격”이나 “반위” 같은 병에 잘 걸린다. 이때 덩굴과 열매의 즙액을 먹는다. 즙액은 위장이 막히고 토하거나 구역이 나는 것을 다스린다. 생즙을 그냥 먹으면 속이 느글거리고 구역이 더 날 수 있으니 반드시 달여서 즙을 먹는다. 특히 다래의 뿌리는 소변을 엄청 잘 나오게 한다. 그래서 소변을 잘 봐야 건강한 체질인 태양인에게 좋다.

 

▲ (좌측부터)①다래는 불면증에 좋다. ②소변이 시원하지 않을 때는 곶감이 좋다. ③귤은 위산과다, 위하수, 위확장, 식도암에 좋다. ④구토증에 들깻잎이 좋다.     © 함양군민신문

 

▲곶감

소변이 시원하지 않을 때는 곶감이 좋다. 태양인은 겉으로는 건장해 보여도 생식능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곶감이 좋다. 곶감 위에 밀가루처럼 하얀 가루가 앉은 것을 “시상”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곶감이 만들어질 때 생기는 포도당으로 정액을 양성하는 작용을 한다. 감이나 곶감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태양인, 소양인에게 좋은 식품이다. 명치 밑이 딴딴하고 위장 기능이 활발하지 못할 때는 곶감을 쌀과 함께 갈아서 죽을 쑤어 먹으면 좋다. 곶감은 설사를 잡아줄 뿐 아니라 찔끔거리며 잘 나오지 않는 소변을 시원하게 풀어주기도 한다. 태워서 가루 내어 먹거나 곶감 5개와 들깨 4g을 500cc의 물로 달여 반으로 줄여 먹으면 요로감염증, 방광염에도 좋다.

 

▲귤

귤은 위산과다, 위하수, 위확장, 식도암에 좋다. 귤은 생리기능이 잘 발휘되도록 돕고 비생리적 체액을 삭히며 구토와 딸꾹질을 내려주는 향기 좋은 위장약으로 소화를 돕고 체기도 풀어준다. 귤을 그냥 먹어도 되지만  통째로 검게 구워서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면 더 좋다. 태양인 병 중에 “열격”과 “반위” 라는 것이 있다. 음식이 목구멍으로 잘 넘어가지 않는 것이 “열” 이고 먹어서 위에 들어갔어도 곧 토해내는 것이 “격”이며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거나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는 것이 “반위”라고 한다. 이런 “열격”과 “반위” 증상이 있는 태양인에게는 귤이 약이 된다.

 

▲들깻잎

구토증에 들깻잎이 좋다. 태양인은 기가 위로 상충하기 쉬운 체질이다. 들깨는 기를 아래로 끌어 내리는 ‘하기’ 작용을 한다. 들깨나 들기름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들깨에는 구토를 다스리는 약효가 있다. 또 들기름은 항암작용을 하며 위 점막을 보호하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들깨, 들기름도 좋지만 향긋한 들깻잎을 즐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살짝 찌거나 날것을 쌈으로 먹어도 좋고 조리거나 튀겨도 좋다. 들깨는 매일 식탁에 올라야 하는 식품이다. 참고로 참깨는 음체질에 어울리고 들깨는 양체질에 어울린다. 들기름은 햇볕과 공기 중에서 산패하기 쉬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 먹거나 짠 지 오래 된 것은 먹지 말아야 한다.

 

▲ (좌측부터)①구토, 설사에 모과즙이 좋다. ②불면증을 다스리는 데 고사리가 좋다. ③니코틴 해독에는 솔잎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 함양군민신문

 

▲모과

구토,설사에 모과즙이 좋다. 구토와 설사를 심하게 하면 체내의 수분이 지나치게 빠져 나가고 알카리가 지나치게 축적된다. 이렇게 되면 저칼슘혈증을 일으키게 되고 장딴지 근육에 경련이 올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발생하는 사지근육의 경련을 가라앉히는 것이 바로 모과다. 모과는 근육경련이나 만성류마티즘, 허리와 무릎 운동 마비, 관절통 등의 치료에 많이 응용된다. 모과를 약으로 먹으려면 첫째, “달여서 그 즙을 먹으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둘째, 얇게 썰어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 거칠게 빻아 놓고 공복에 1~2작은술씩 온수로 복용하면 된다. 셋째, 푹 쪄서 씨를 빼고 살을 짓찧어 으깬 뒤 체에 걸러서 꿀, 생강즙, 대나무기름을 적당량씩 섞어 끓여서 조청처럼 껄쭉하게 만들어 1일 3~4회, 1큰술씩 복용한다. 찌꺼기는 말려서 한 줌씩 광목주머니에 싸서 뜨거운 욕탕에 넣어 10분 정도 우려낸 다음 그 물에 목욕을 한다. 참고로 모과는 못생기고 벌레 먹은 것일수록, 끈끈한 점액이 손에 많이 묻어날수록 약효가 좋다.

 

▲고사리

불면증을 다스리는 데 고사리가 좋다. 고사리의 여린 잎과 뿌리에는 열을 내려주는 해열작용과 소변을 원활하게 하는 이뇨작용이 있는데 특히 고사리 뿌리를 말린 다음 가루 내어 복용하면 신경이 안정되어 불면증을 다스릴 수 있다.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차거나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또 고사리는 삶아 먹어야 한다. 브라켄톡신 발암성 물질, 비타민B1을 파괴하는 아네우리나제 등은 삶아야 없어진다.

 

▲솔잎

니코틴 해독에 솔잎차를 만들어 마신다. 솔잎 속에 들어 있는 테레빈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줄여 주고 말초혈관을 확장하며 호르몬 분비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혈당을 낮추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니코틴 독을 없애는 효과가 뛰어난 여러 성분도 듬뿍 들어 있다. 동쪽으로 뻗은 나뭇가지가 엽록소가 더 풍부하다. 생솔잎 10~20g을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찬물10~150cc와 함께 믹서에 갈아 거즈에 부어 즙만 걸러낸다. 단맛을 적당히 섞어 하루에 두 번 빈속에 한 잔씩 마신다.

 

【솔잎요구루트, 더덕쉐이크】
▲재료
솔잎요구르트: 솔잎10g, 요구르트1컵, 더덕쉐이크: 더덕2뿌리, 두유1컵, 꿀2큰술

▲만들기


솔잎요구르트
1.솔잎은 깨끗이 씻어 짧게 자른다.
2.자른 솔잎은 팬에 넣고 약불에서 볶아 분쇄기에 갈아 고운 가루로 만든다.
3.(2)에 요구르트를 타서 먹는다.

 

▲ 더덕쉐이크 만들기는 더덕을 불에 살짝 그을려 껍질을 돌려 벗기고, 더덕을 반으로 갈라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궈 쓴맛을 빼준다. 마지막으로 물기를 제거한 더덕을 잘게 썰어 두유와 함께 믹서에 간다. 먹기 직전에는 꿀을 넣어 먹는 것이 좋다.     © 함양군민신문


더덕쉐이크
1.더덕은 불에 살짝 그을려 껍질을 돌려 벗긴다.
2.더덕을 반으로 갈라 찬 물에 1시간 정도 담궈서 쓴맛을 뺀다.
3.물기 제거한 더덕을 잘게 썰어 두유와 함께 믹서에 간다.
4.먹기 직전에 꿀을 넣어 먹는다.

 

조귀임 약선요리 강사

1981~1998년 한식당 강변집 운영
1998 03~1999 04 경남요리 직업전문학교 강사
1999 05~2002 02 일신요리 전문학원 강사
2002~현재 해&달 혼례음식
2017 09~ 현재 진주교육대학 평생교육원 약선요리 강사
2018 03~ 전윤숙 조리 직업전문학교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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