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감자,부추,도토리 등 좋아
소음인은 소화기와 간기능 약해
소음인은 설사를 조심해야 할 체질이다.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소화기와 간기능이 약하다. 내성적이고 섬세하면서도 깐깐한 성질이기 때문에 한 번 먹고 체했던 음식, 께름칙하게 생각하는 음식을 먹지 않지만 부득이 먹어야 할 경우 꼭 탈이 나는 게 소음인의 특징이다. 워낙 편식의 경향이 있고 음식을 천천히 먹는 소음인이지만 자기가 싫은 음식은 억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소음인은 땀이 나서는 좋지 않다. 며칠씩 대변을 못 봐도 속이 거북하지 않거나 열이 오르지 않으면 변비에 가까울 정도가 되어야 소화가 잘되고 건강한 것이다. 항상 몸이 차고 속이 냉한 소음인이 찬 성질의 약이나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가 안 되고 대변이 묽어지고 설사를 할 수 있다. 소음인에게 좋은 열성적인 약이나 식품은 많지만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알아보자.
▲ 복숭아는 갈증에 좋고 폐기능도 강화시킨다. 또한 니코틴 해독, 생선 식중독에 해독제로도 쓰인다. 사진=조귀임제공. © 함양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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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혈행촉진, 고운피부, 피로회복, 변비예방, 기력의 회복등에 효과가 있다.
복숭아는 갈증에 좋으며 폐기능을 강화시킨다. 따라서 기침이나 가래를 삭히고 신장의 노폐물 배설을 촉진해 부종을 다스린다. 또 간장기능을 완화하고 감기를 예방하며 눈을 밝게 해주며 피를 깨끗하게 해준다. 니코틴 해독, 생선 식중독에 해독제로도 쓰인다.
▲복숭아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식품, 즉 알레루겐의 일종이다. 따라서 알레르기 체질. 아토피 체질은 금해야 한다. 열성체질이 많이 먹으면 열을 일으킨다.
▲복숭아를 많이 먹고 목욕하면 소변불리, 한열병을 일으킨다. 풋것을 너무 먹으면 복부 팽만, 종기를 일으킨다.
▲자라고기, 삽주나물이나 뿌리(백출, 창출) 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감자
위장강화, 고혈압, 이뇨작용,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소화기가 약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체질에 ‘담음’ 형성이 쉬운 소음인에게 감자는 아주 좋은 식품이다. 감자는 피로를 회복시키고 면역능력을 도우며 감기를 예방하고 위를 편하게 하며 스트레스로부터 지켜준다. 감자는 항궤양 작용이 뚜렷하다. 속쓰림, 메스꺼움, 상복부 불쾌감만 없애는 게 아니라 설사에도 좋다. 매일 중간크기 감자 한 개씩을 껍질 벗기고 싹을 도려 낸 다음 즙을 짜서 컵에 담아놓으면 앙금이 가라앉는다. 윗물은 따르고 앙금만 마신다.
▲감자의 싹이 난 부분이나 녹변이 된 감자는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있으므로 쓰지 않는다.
▲감자는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감자의 비타민 C는 열에 잘 파괴되지 않는 것이 특징. 삶고, 볶고, 튀기고, 끓이고, 굽는 등 여러 방법으로 조리를 할 수 있다.
▲열성체질이 감자를 많이 먹으면 혈당치를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다.
▶부추
감기, 혈액순환촉진, 자양강장, 생리불순에 도움이 된다.
냉증을 해소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여름 스태미너 식품으로 알려진 부추는 양의 성질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부추 특유의 냄새성분인 황화알릴은 자율신경을 바로 잡아 에너지대사를 높이고 생리불순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기운이 나고 초기 감기에도 효과적이며 더위를 먹었을 때 체력회복에도 좋다. 이외에도 부추는 간장 기능을 강화하고 허리를 튼튼하게 하며 정력을 강화하는 데 놀라운 효과가 있다.
▲부추와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은 돼지고기와 참깨 등이다.
▲부추는 꿀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 술 마신 후에 먹는 것도 좋지 않다. 꿀, 술은 체내에 열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열성질환을 앓고 난 후 10일 이내에도 부추를 먹지 않는다.
▶대추
얼굴에 열이 확 달아올랐을 때 좋다.
대추는 오장을 보하고 12경맥을 돕는다. 또한 기침을 멎게 하고 건조한 목을 풀어주며 소화흡수 능력을 키우고 변비도 없앤다. 감정이 쉽게 바뀌고 어디에 열중하지 못하여 괜히 부산한 데다 하품을 자주 할 때, 혹은 밤중에 자주 깨거나 악몽을 꾸는 것처럼 자지러지게 놀랄 때, 괜히 울고 괜히 기뻐하며 목에 무엇이 걸린 듯 답답해할 때 대추가 약이다. 이런 증상은 내성적이요 세심한 성격인 소음인에게 잘 나타나므로 대추는 소음인에게 좋은 식품이다. 대추에 인삼을 넣고 달여 먹으면 위장이 약하거나 이렇다 할 병이 없는데도 원기가 없고 빈혈이 있을 때 좋다. 대추 열 알에 파의 흰 밑동을 물과 같이 넣고 달여서 잠자리 들기 두 시간 전에 마시면 잠이 잘 오고 몸살 기운으로 전신이 아픈 증상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대추 200g, 설탕 200g, 소주 1,000cc를 붓고 두 달쯤 익힌 후 하루에 소주잔으로 반 잔에서 한 잔 가량 꾸준히 마시면 기운이 솟고 젊음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으며 노화를 예방 할 수도 있다.
▲대추를 보관하기 위해 말릴 때는 그냥 말려도 좋지만 살짝 수증기로 찐 뒤 햇볕에 말려도 좋다.
▶미꾸라지
잇몸강화, 자양강장, 피로회복, 빈혈에 좋다.
미꾸라지는 오장을 보하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특히 기력을 돋우며 체내 효소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따라서 오장의 기능이 허약하고 소화가 잘 안 되고 설사가 잦으며 무기력하고 잔병치레가 잦은 소음인에게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미꾸라지는 뼈까지 먹을 수 있어 칼슘이 풍부하고 양성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뛰어난 자양강장효과로 위장의 기능을 활성화한다. 당뇨병으로 목이 마르는 사람, 이뇨가 잘 되지 않는 사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 그리고 숙취에도 효과가 있다. 미꾸라지는 봄에서 여름 사이가 가장 영양이 뛰어나며 추어탕으로 끓여 먹는 것이 무난하다.
▲미꾸라지는 보통 수염이 10개인데 8개 또는 6개 나는 종류도 있고 수염의 개수가 다르면 맛도 다르다.
▲미꾸라지는 개의 피와 상극이라고 옛 책에 밝히고 있다. 따라서 개고기와는 함께 안 먹는게 좋다.
▲ 도토리묵은 방광염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사진=조귀임제공. © 함양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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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방광염에 좋다.
도토리묵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냉한 체질로 소화기가 약하고 항상 뱃속이 차고 설사를 잘 하는 소음인에게 잘 맞다. 도토리묵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수분대사가 좋지 않아 몸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좋다. 소음인은 비교적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다. 그러나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체질이기 때문에 수분대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잘 붓는 경우가 있다.이럴 때 도토리묵이 약이 될 수 있다. 도토리에 밀가루를 섞어 만든 국수는 쌉쌀한 맛도 일품이지만 방광염이나 오줌소태를 고치는 데도 훌륭한 먹거리다. 도토리 자체가 이뇨작용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도토리의 떫은맛은 소금을 조금 섞어주면 뺄 수 있다.
▲도토리는 떫은맛이 있어 음식물로 체내에 들어온 철분을 흡수 못하게 방해하는 작용을 할 수 있다. 빈혈이 있는 경우 철분이 함유된 약이나 치질 외용제 등을 쓰는 경우에는 도토리를 먹지 않는 게 좋다.
▲도토리는 따뜻한 성질의 식품이므로 열성체질이 많이 먹으면 열을 조장하며 변비나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
도토리묵무침
《재료》
도토리묵 500g, 오이 5cm 1토막, 더덕 1개, 홍고추 1개, 굵은 소금.(무침 간장:멸치국물 4큰술, 진간장 5큰술, 고춧가루 1큰술, 통깨 1큰술, 다진 파, 마늘 1큰술씩, 설탕 ½큰술 참기름 1큰술, 매실청 ½큰술)
《만드는 순서》
1. 멸치국물을 낸다.
2.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5cm 길이로 잘라 씨 부분까지 돌려 깎기 하여 곱게 채 썬다.
3. 더덕은 껍질을 벗기고 저미듯이 썬 후 곱게 채 썰고 홍고추는 반 갈라 씨를 털어내고 곱게 채 썬다.
4. 도토리묵은 1cm 두께로 먹기 좋게 썰고 파, 마늘은 곱게 다진다.
5. 분량의 재료를 넣어 무침 간장을 만든다.
6. 접시에 도토리묵을 돌려 담고 무침 간장을 빙 둘러 뿌린다. 중앙에 곱게 채 썬 오이, 더덕, 홍고추를 올린다.
조귀임 약선요리 강사
1981~1998년 한식당 강변집 운영
1998 03~1999 04 경남요리 직업전문학교 강사
1999 05~2002 02 일신요리 전문학원 강사
2002~현재 해&달 혼례음식
2017 09~ 현재 진주교육대학 평생교육원 약선요리 강사
2018 03~ 전윤숙 조리 직업전문학교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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